2011년 대학YMCA 정책협의회가 지난 7월 19일 이화여대 다락방전도협회에서 진행되었습니다. 

2년 만에 진행된 정책협의회에는 대학Y 회원들과 담당 실무자, 한국YMCA 이사님들과 대학Y 선배들이 함께 자리하여 오후 3시부터 저녁 10시가 넘는 시간까지 뜨거운 시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이날 자리에는 발제를 맡은 연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과 학생회 집행부원들이 함께 하여 주었습니다. 

부족하게나마, 그 날, 그 현장의 공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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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예배는 한국YMCA전국연맹 실행이사이신 한영수 목사님께서 인도해주셨습니다. 성서를 해석하는 것의 의미와 소중함,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청년운동에 던져지는 어떤 메시지를 받을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늘 대학YMCA를 응원해주시고, 멀리서 자리해주신 한영수 목사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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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원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님께서 격려사 해주셨습니다. 기독학생회의 경험과 현재 운동을 이어오시는 원동력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고, 덕분에 대학Y 운동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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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강연으로 윤장현 대학YMCA 후원회장님(전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께서 "잠시 되돌아보라"는 제목으로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운동"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 "재미있게 운동하자."는 메시지 전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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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가 이어졌습니다. 발제는 총 4가지로 "청년-학생사회에 대한 이해와 학생운동의 이슈 - 임경지(연세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 / "한국 역사 속에서 대학Y 역할과 비젼 - 장규식(중앙대 사학과)" / "대학YMCA의 현재와 일감 찾기 - 성지은(대학YMCA전국연맹 회장, 경상대 3년)" / "대학YMCA 조직화의 평가와 쟁점 - 이태영(대학YMCA 담당간사)" 의 내용으로 진행하였습니다. 
특별히 발제에 대한 간단한 코멘트와 인사로 이신행 선생님(연세대학교 명예교수, 전 대학YMCA 담당간사)께서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몸이 많이 안 좋은신데도 오셔서 힘있는 목소리로 대학YMCA의 운동성과 지역사회 운동에 대해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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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은 후에 앞선 발제에 대한 지정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지정토론으로는 류지은(전 대학YMCA 전국대표자회 의장), 김수진(이화여대Y 회장), 나대활(구미YMCA 부장), 김혜경(마산YMCA 담당간사)님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정책토론회의 목적과 목표에 대한 질문부터, 지역의 대학Y에게 있어 가장 필요한 부분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코멘트가 정책협의회를 풍성하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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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10시를 훌쩍 넘긴 정책협의회의 마지막 순간입니다. 공간을 정리하고, 남은 사람들끼리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날 정책협의회는 비록 정리된 언어로 특정한 결론을 도출하지는 못했지만, 대학Y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봇물 터지듯 나온 "잔치"와 같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늘 모이면, "힘들다.",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서로 공감하지만, 그것에 그치지 않고, 현재로부터 할 수 있는 것들을 구상해가는 희망찬 시간이 이어지기를 기원하며, 이 날의 정책협의회는 그것의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보였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늦었지만, 발제문과 영상이 담긴 링크를(아산YMCA 임순혁 간사님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공유합니다. 이후로 계속 정리되는 내용들 차차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책협의회 자료집 : 정책협의회 자료집.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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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YMCA정책협의회 주제강연 :“잠시 되돌아 보라”

강사 : 윤장현 (한국YMCA전국연맹 직전 이사장, 대학YMCA 후원회장)


1. 잠시 되돌아보자!

그리 오래되지 않은 우리들의 역사를

① 세계사적 변화와 한국 근현대사의 변화

② 한국 근현대사의 변화와 청년 학생의 역할

③ 우리의 사회와 가정에서 청년 학생의 진로

④ Y는 시대의 변화에 어떻게 응답했었나


2. 현재의 상황과 다가올 미래에 대한 우리들의 대응은?

① 신자유주의 경제체제하에서 우리들의 현실은?

② G.2시대를 맞은 우리들의 인식과 준비는?

③ 동아시아 2강 2약의 국제적 역학 관계속에서 갈라진 남과 북의 미래는?

④ 퇴행하는 민주주의 체제 속에서 우리들의 대응은?


3. Y는 미래를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는가?

① Global citizenship과 국가주의, 애국주의 운동

② 기독운동, N.G.O운동, N.P.O 운동의 변화

③ 대학Y운동이 새로운 학생운동의 대안으로 발전될 수는 없는 것인가?

④ 개인의 삶, 대학Y일원, 지역공동체일원, 세계시민의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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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학생사회에 대한 이해와 학생운동의 이슈

“주체적으로 살고 싶다.”

임경지 (연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


<들어가며>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가능성을 넘어 새로움을 만들어 낼 것만 같은, 그런 힘이 있는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넘고 또 넘는 고개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 이 자리도 마찬가지이지요.

제안을 받고 우선 기쁜 마음이 들었습니다. 같은 공간은 아니지만 공동체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만날 생각에 가슴이 저릿저릿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글을 쓰려 모니터를 마주하니 ‘감히 내가 청년-학생 운동의 이슈를 이야기할 수 있을까, 내가 속단하는 것들이 참으로 많을텐데, 오히려 YMCA에 해가 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솔직히 말하면 제가 할 수 있는 말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날카로운 통찰력을 바탕으로 학생 운동을 해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직 ‘마음 가는대로 열심히’만 해오던 저였습니다. 학생 운동을 한다고 말하기도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지나가던 개는 물론 집에 잘 자고 있던 개마저도 웃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 제안을 거절할까 깊이 고민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조금 약아진 학생회 활동 3년차 얼치기 대학생의 좌절과 슬픔, 그리고 희망을 풀어내려고 합니다.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학생들을 만나면서 느꼈던 요즘의 우리들, 그리고 기획한 학생회 사업에 대한 솔직한 평가와 올해 가장 큰 이슈였던 반값등록금 논쟁을 통해 앞으로의 전망을 나누고자 합니다. 이 소중한 제안을 하신 분도 제 이야기를 듣고 싶으셨을 것이라 감히 생각합니다. 며칠 밤을 끙끙 앓으며 세워진 글자 하나, 하나의 마음이 읽히길 바랍니다.


1. 권력에의 의지로 충만한 개인. “주체적으로 살고 싶다.”

니체는 말했다. ‘모든 것은 권력에의 의지이며, 그것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라고.

‘권력에의 의지’는 자기 자신의 성질을 발현하는 것이며, 자신의 고유한 힘을 발산하려는 모든 것을 말한다. 니체는 이 권력에의 의지를 ‘자기 보전을 넘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지배하고, 보다 더한 것이 되고, 보다 강한 것이 되고자 하는 의욕’인 동시에 ‘생성하기를 끝내는 일이 있을 수 없는 것’, 즉 생성 그 자체이며, 동시에 원리임을 말한다.

즉, 인간이라면 응당 자기 자신의 성질을 더 잘 드러내기 위해 여러 ‘의지’(원하는 것, 의지 앞에는 모든 수사들이 붙을 수 있다. 가령, 비겁한, 하기 싫은 등)들을 지배하는 과정을 겪는다는 것이다. 인간의 궁극적 목적은 삶에 대한 긍정인데 그 사유의 방식과 의지의 발현은 개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든 ‘권력에의 의지’가 있다는 것이다.

2011년 상반기에는 세 개의 큰 집회가 있었다. 5월 1일 노동절과 6월 10일 반값등록금 집회, 6월 29일 범국민대회였다. 사실 이 집회들은 2011년에만 중요하고 큰 집회인 것이 아니라 매년 그러하다. 집회에 되도록 많은 친구들과 가고 싶었다. 첫째는 집회 자체가 가지는 교육의 기능을 긍정하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우리들의 힘을 자본에게, 정부에게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에서 집회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강한 거부의 아이콘이다. 집회뿐만 아니라 집단적 정치 행위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령 1인 시위에 참여하는 사람은 ‘건강한 시민’으로 인식되는 반면, 그 1인들이 모여서 집회를 하면 ‘불순한 시민’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월드컵, 올림픽 때는 모두 거리에 나와서 ‘대~한민국’을 외치는 것은 애국자의 자긍심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노동절, 범국민대회에서의 ‘인간답게 살아보자!’라는 외침은 열등한 사람들의 아우성으로만 여겨진다.

집단적 행위에 대한 판단은 그 공간이 내 권력에의 의지가 발현되는 공간이냐/아니냐 따라서 달라진다. 즉, 주체성의 실현 여부라는 것이다. 후배에게 6월 10일 반값등록금 촉구 집회를 가자고 제안하면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등록금의 현실과 대학과 노동시장의 연계성, 학벌사회 등을 이야기했다. 그러자 후배는 “등록금이 문제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집회는 좀... 그리고 등록금에 대한 여러 이야기는 저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 같아요.”라고 했다. 한 후배에게도 똑같은 이야기를 했고 집회도 같이 다녀왔다. 그 날 뒷풀이에서 후배는 “거리에서 반값등록금 실현하라!를 외치는데 내가 꼭 세상의 주인이 된 것만 같았어요. 오늘 만난 사람들과 같이 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만 같아요.” 같은 이야기, 제안에 대해 두 후배는 상이한 반응을 보였지만 결국 둘 다 권력에의 의지를 발현한 것이다. 선배들이 강요하는 것 같아 스스로 판단을 하고 싶다던 후배와 집회에서 스스로를 공적 영역의 주체로 인식한 후배 모두 삶의 주인이 되고자 함이 있는 것이다. 집단적 정치 행위 자체를 거부한다기 보다 그 집단, 그 공간에서의 ‘나는 누구인가, 내 의지는 어디로 향하는가.’에 따라 다르게 인식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반드시 읽어야 할 것은 자신의 존재를 고민하는 철학적인 사유 행위가 정치적인 행위로 연결되는 맥락이다. 즉, 개인이 정치적 판단에서 고민하는 지점은 ‘어떤 사회’에서의 ‘주체’가 되느냐라는 점이다. 더 쉽게 풀이하자면 이미 형성된 이 구조에서의 주체인지, 아님 변화될 사회를 이끌어내는 주체인지를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요즘에는 구조에 편입되기도 쉽지 않다. 공고화된 피라미드형 대학 서열 체계에서 우위에 점해야 하는 것도 모자라 학점은 말할 것도 없고, 높은 영어 성적, 각종 대외 활동, 소위 스펙이 ‘빵빵’해야 함은 두 말하면 잔소리다. 구조에 편입되려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구조가 가하는 압력에서 벗어나기란 정말 쉽지 않다. 그런데 사회를 바꿔내는 것은 더 어렵다. 하지만 지금 형성된 트랙에서 우리 모두가 조금씩 벗어나면, 동시에 한 발, 한 발 벗어나면 트랙 자체가 변하지 않을까. 누구든 주체로 설 수 있다,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럴 수 있다는 자신감은 뚜렷한 목표와 내용, 구체적인 로드맵을 통해 나온다. 이는 학생 운동 진영이 필히 고민해야할 것들이다.


2. ‘주체적 개인’이 살아숨쉬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노력,

- 연세대학교 48대 사회과학대 학생회 사업을 중심으로.

연세대학교 48대 사회과학대 학생회는 ‘학문 공동체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회과학’과 ‘공동체’를 키워드로 하여 공동체에서 사회과학의 학문적 요소를 배우거나, 실현하는 여러 사업들을 기획하는데 1) 연희관 내 자치도서관 건립, 2) 생활협동조합 방식의 과일가게, 3) 학회 지원 사업, 4) 사회과학 진로탐색 등이 주된 사업이다. 1)과 2)는 기획단을 꾸려 진행하고 있고, 3)의 경우 학회장과 집행부 간의 회의체를 통해 추진하고 있으며 4)는 2학기에 진행될 사업으로 역시 기획단을 꾸릴 생각이다. 즉, 48대 사회과학대 학생회는 공동체를 만듦과 동시에 기존의 있던 자치공동체를 지원하여 사회과학대 공동체가 다양하게, 또 튼튼하게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앞선 인식을 바탕으로 사회과학대 학생회는 기획단 내부 스스로의 목표와 기조를 설정하도록 하고 있다. 즉, 공동체 활동에 관심있는 개개인이 모여 공동체의 합의점을 이끌어내고 이것을 공적인 영역에서 실현할 수 있게끔 하려고 한다. 기획단은 학생회가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 선택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흩어진 개인들을 모아 사업을 통해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되기도 한다. 성실하고 또 책임감있게 기획단을 운영한다면 조직이 외연적으로 확장되기도 한다. 그러나 각기 다른 생각을 갖고 온 개인들을 묶어낼 뚜렷한 방향이나 적절한 수준의 정치적인 목표가 없으면 당초 학생회가 의도한 목표와 내용과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정치적인 합의 수준이 낮아진다.

현재 사회과학대 학생회에서는 자치도서관을 만들려 하고 있다. 당초 의도는 진보적인 학술 공동체 형성이었다. 각 대학의 생활도서관이 그러하듯이 말이다. 현재의 기조는 ‘함께, 소통’이다. 굉장히 추상적인 단어인데다가 어디에 붙여도 좋은, 그래서 너무나 식상한 단어들이다. 이는 기획단 회의를 주관하고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학생회의 한계도 있겠지만 20여명의 기획단원들과 ‘주체성’을 키우면서 ‘진보’적인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앞으로 사회과학대 학생회는 도서관에 대한 상을 재정립해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학생회와 네트워크의 관계에 있는 이러한 기획단의 전반적인 운영 방침과 목표에 대해서도 토론해야할 것이다. 학생들과의 소통을 놓지 않으면서 정치적인 합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에 대해서 깊이 고민해야할 것이다.

이와는 별개로 일상적인 만남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은 ‘내 이야기하기.’이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자기소개 할 때도 이름, 성별, 출신지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과 그 이유’, ‘내가 되고 싶은 나의 모습’, ‘지금 이 순간의 느낌과 앞으로 만남의 기대’, 등 평등한 관계맺음을 위한 주제를 선택해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나를 숨기고, 남이 알아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미덕인 이 나라에서 나를 드러내는 것은 더욱 더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때문에 주제 별로 진행하는 자기소개는 나에 대해 고민하고 나를 이야기하는 것이 용기가 아니라 누구든 할 수 있게끔 하려는 의도이다.

우리나라의 초, 중등교육에서 어떤 과목이든 ‘사회적(정치적) 행위자로서의 개인’에 대한 교육이 전무하다. 하다못해 자기 소개하는 법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다. 초, 중, 고 12년 동안 자기소개 하라고 하면 이름, 나이, 출신지역, 가족관계, 좋아하는 과목이 다 이지 않는가. 간혹 전교조 선생님을 만나면 조금 다를까. 스스로에 대해 성찰하고 본인의 위치를 객관화하는 법을 전혀 가르치지 않는다. 즉, 이 구조 자체에 대해 생각해 볼 겨를 없이, 구조가 가하는 폭력에 대한 방패를 조금도 만들지 못한 채 20살, ‘성인’이 된다. 고교 졸업 후, 대학 진학 여부와 상관없이 ‘사회인’으로 살아가야 하는데 이 ‘사회’가 어떠한지 사회 속의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가야하는지에 대해 모른다는 것이다.

이렇듯 ‘나’를 모르니 ‘너’는 어찌 알랴, 나의 이야기가 소중함을 알았을 때, 내 역사를 누군가에 이야기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남의 역사도 내 것처럼 깊숙이 다가오리라. 엄기호 선생은 학생들에게 자신에 대해 고백하지 말고 이 사회 안에 있는 자신을 증언하라고 말한다. 고백자가 글쓰기가 가진 타자지향성은 제거당하고 권력의 대상으로 포획된다면, 증언자는 사회적 행위자, 즉 소설의 대상이 아니라 소셜의 주체라는 것이다. 글쓰기는 이것을 회복하는 과정이라 말한다. 사회과학대 학생회는 일상적인 만남에서의 소통을 통해 글쓰기는 아니지만 말하기에서 조금씩 그 가능성을 엿보고자 한다.


3. 2011년, 반값등록금, 실현하라!

- 주체가 되느냐, 객체로 전락하느냐.

2011년, 드디어 터졌다.

2008년부터 줄기차게 외쳐온 반값등록금 실현 촉구가 거리에 울려퍼졌고 정치권들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뭔가 찜찜하다. 정말 학생 운동 진영에서 잘 해 와서 그런 것일까. 4년 동안 준비했던 것들이 드디어 터진 것일까.

2011년 5월 22일,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 “반값등록금 실현하겠다.”

이 때부터였다. 여당이 처음으로 등록금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한 이후,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등록금 투쟁을 주로 진행해 온 한대련은 5월 29일 광화문 앞 기습시위를 진행했고 73명이 연행됐다. 그 이후, 연일 촛불집회를 열었고 약 2주간 촛불은 활활 타오르고 거리에 시민들이 가득 채워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그간 등록금 투쟁의 성과라고 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다. 그동안 운동을 열심히 해온 것은 훌륭한 일이다.

이미 등록금 문제는 한국 사회에서 아주 중요한 뇌관이다. 그 뇌관을 여당 대표가 건드렸기에 폭발적인 반응이 일어난 것이다.

그러니 우리, 자만하지는 말자는 것이다. 이 중요한 기회를 놓치지 말자는 것이다. 이제껏 잘 해왔으니 더욱 더 치밀하게 정책의 방향까지 제시하자는 것이다. 전국이 들썩였던 6월, 의회 투쟁도 함께 진행해 정책에 반영되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도입될 제도는 어떤 제도와 결합하냐에 따라서 전혀 다르게 나타난다. 가령 취업 후 상환제(ICL)의 경우 등록금 문제 해결의 하나의 열쇠가 될 것 같았다. 취지를 분명 더 잘 살릴 수 있었음에도 오히려 더 자본의 이해에 맞게 설계되어 대학생들의 목을 옥죄고 있다. 취업 후 상환제가 일정 소득을 넘기지 못할 시 갚지 않아도 되는 항목이 있었다면 진정한 복지 정책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반값등록금도 마찬가지다. 지금 당장 반값등록금이 시행되고 등록금이 매년 5%씩 오른다면 적어도 3년 후에는 다시 등록금이 원상 복귀 된다. 따라서 반값등록금 정책이 실질적으로 대학생과 가계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절대액 상한제와 함께 가야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저소득층 장학금 확대 역시 함께 가야 교육 공공성의 의미를 살릴 수 있을 것이다. 이제껏 잘 해오던 투쟁에서 객체로 전락해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지 않도록, 종국엔 의제는 잠식된 채 허울뿐인 정책만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


4. 감수성도 훈련이다! 그리고 네트워크 연대체.

-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운동은 1) 나를 변화 시키고, 2) 내가 맺고 있는 관계를 변화시키고, 3) 이 구조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운동은 결국 나를 사랑하는 투쟁, 내 옆에 있는 사람의 삶을 기꺼이 내 것을 받아들이는 모든 마음과 활동이다. 때문에 모든 운동의 시발점은 ‘인권 운동’이다. 어떠한 정치적인 이념이나 사상이 인간보다 우위에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감수성도 훈련이다. 앞서 말했든 사회 속에서 증언하는 것을 끊임없이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훈련의 장을 여는 것이 학생 운동 진영의 역할이다. 조직 내부의 인원을 충원하여 확장시키는 것도 있지만 여러 가지 좋은 아이템을 기획단 형태로 운영해 네트워크 연대체를 꾸리는 것이 유연한 조직을 운영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과거처럼 단일한 목표를 가지고 운동하기에 지금은 사회가 더 복잡해졌다. 개인의 의지가 약해진 것이 아니라 구조의 모순이 더 깊숙이 층위별로 촘촘하게 베여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인권 감수성을 훈련하는 것부터 시작하자는 것이다. 젠더, 장애인, 노동 등 여러 이슈들을 결합한 아이템을 개발한 뒤 학습과 실천을 병행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네트워크 연대체는 각 조직끼리 느슨한 연대를 통해 중앙 조직의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하부 조직이 아니라는 것이 중요하다. 네트워크 연대체끼리 정책을 공유하고 제안을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조직 운영 원리는 역시 개인이 삭제되지 않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기준을 택해야 할 것이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할 수 있다.


<나오며>

참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누구나 느끼는 당연한 고민들, 답답함들에 대해서 또 다시 되풀이한 것만 같아 죄송합니다. 제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한계점들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고민을 느끼는 다른 누군가가 있음을 발견하셨다는 데에서 기뻐하시길 바라요. 우리 존재 파이팅입니다!



동영상 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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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사 속의 대학YMCA

장규식 (중앙대학교 사학과)


1. 학생Y는 도시Y와 함께 한국Y운동의 양대 축

1901. 배재학당 학생Y 창립, 1903. 황성Y 창립 - 사업과 운동의 결합

1914. 조선Y연합회 결성 : 1개 도시Y + 9개 학생Y


2. 학생Y는 학교현장에 근거해 한국-세계를 잇는 운동

한국의 학생Y는 기독교계 학교의 학생선교운동에서 출발, 일반 학교로 확장(1924. 경성의전 학생Y 창립) : 종교부 지육부 체육부 사교부 음악부 + 농촌부 금주단연부 소비조합부 ... 집행부와 이사부, 사찰의 삼권분립 체계, 지도교수

학생하령회(1910. 제1회, 진관사) : 학생Y 전국대회

- 기독학생으로서의 선교적 사명과 시대적 소명 확인

- 교파와 지역을 넘어선 기독학생의 연대

- 미조직 학교 학생대표의 참여, 학생Y 조직 확대의 계기

- 지역 단위 학생Y연합체의 결성

조선Y연합회 학생부 : 1921. 신설, 초대 간사 이대위

이너 서클 - 1928. 학생청년동우구락부 ‘십자가를 지자’ : 연희전문 학생Y 회장으로 수양동우회원인 최봉칙이 주도, 전문학교 기독학생 20여명으로 조직

조선남녀학생Y연맹 : 1930. 결성, 학생YM-YW 최초의 전국적 자치조직

WSCF 가맹 - 1924. 조선YM-YWCA연합회 학생부


3. 학생Y의 사회적 역할

3.1운동 당시 학생단 결성의 산파역 : 연희전문 학생Y(김원벽), 세브란스의전 학생Y(이용설) - 학생Y는 1910년대 유일한 전국규모 학생운동 조직

한국 최초의 전국적 학생운동단체인 조선학생대회의 산파역 : 초대 회장, 연희전문 학생Y 회장 출신의 김윤경

1920년대 전반 학생Y운동 : 신문화 건설․사회개조․기독교와 사회주의․기독교의 민중화를 화두로 사상운동 전개

1920년대 후반 학생Y운동 : 기독교의 실제화를 화두로 농촌운동 전개 - 브나로드운동(1931-34)의 선구

1929. 숭실전문 학생Y 회원을 주축으로 ‘기독주의적 농촌운동의 실현’을 표방하며 기독교농촌연구회 결성 - 후기 장로회농촌운동 주도

학생Y운동의 정체성 모색 : ‘기독주의’ 표방 - 사회주의와 이성문제(1930. 남녀학생 연합하령회의 주요 토의 안건)


4. 학생Y운동은 학생운동과 기독교운동의 경계선에 위치한 운동

학생Y운동은 학생운동 자체의 완결성보다는 기독교 사회운동 지도력의 배출구로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한 운동

일제하 한국기독교사회운동의 양대 산맥을 이룬 안창호계의 흥사단-동우회와 이승만계의 동지회-흥업구락부의 주축이 모두 학생Y 출신


5. 학생Y운동은 대한제국기에 시작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진 한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생운동

학생Y는 ‘하나님나라의 확장’을 목표로 각 시기별로 시대적 소명에 응답하기 위해 노력

학생Y운동의 마디 : 종교(1910년대) - 철학(1920년대 전반) - 사회과학(1920년대 후반)

오늘날의 시대적 소명은? 



동영상 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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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YMCA 일감찾기

성지은 (대학YMCA전국연맹 회장)


⒈ 다시 구성하는 학생 사회 그리고 대학YMCA

2011년 대학YMCA 겨울대회 주제는 “다시 구성하는 학생 사회”였습니다. “다시 구성하는 학생 사회” 라는 주제가 정하고 2박3일의 겨울대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노력 그리고 만남이 있어야 합니다.

▸만남의 시작

대한민국 국민 중 가장 바쁜 삶을 살아가고 바쁘게 살아가야만 하는 대학생들이 모입니다. 이 모임을 위해서는 많은 것을 포기하거나 희생하거나 노력해야합니다. 우선 모임 때 나눠야하는 이야기를 확인하고 캠퍼스 회원들과 공유를 합니다. 그리고 모임장소를 확인과 동시에 고속버스시간 또는 기차시간을 알아봐야 합니다. 매번 모임의 장소가 한 곳으로 정해져있지 않고 각 지역을 돌아가면서 모임을 이어나가기 때문에 새벽부터 일어나야만 약속된 시간에 도착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고속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우등 버스 보다는 일반 버스를 기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새마을호 보다는 무궁화를 선택하는 것이 마음이 편합니다. 대학YMCA 활동으로 인해 바쁜 것이 아니라 대학YMCA 활동으로 인해 더 바빠져야 하는 각 캠퍼스 대표자들은 매달 한 번씩 전국대회와 대학YMCA전국연맹을 위해 만남을 시작합니다.

▸고민의 시작

겨울대회 주제를 정하기 전에 이번 대회의 목적 및 취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각 캠퍼스에서 공유되고 있거나 고민되고 있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이번 겨울대회 때 함께 나눴으면 하는 야기를 나눕니다. 각 캠퍼스별로 하는 활동들은 다르지만 2박3일 겨울대회 기간을 통해 얻고자하는 것들은 같기 때문에 함께 고민을 시작합니다. 이러한 고민은 단순히 2박3일동안 새로운 지식을 얻기 위함이 아닙니다. 각 캠퍼스 대표자들은 “어떻게 하면 우리 캠퍼스의 신입회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 겨울대회를 오랫동안 기억하게 될까?”라는 사소한 고민을 시작으로 2박3일 동안의 프로그램을 하나하나 함께 정합니다.

이렇게 준비한 겨울대회는 부족하거나 제대로 실행되지 못 한 부분이 있을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준비를 통한 겨울대회는 각 캠퍼스 별로 만남을 통해 소통할 수 있고 소통을 통해 함께 고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짧을 수 도 있는 2박3일동안 대학YMCA 친구들과 함께 우리의 미래를 그려 봅니다.


다시 구성하는 학생 사회 그리고 대학YMCA 그리고 현실

현재 대학YMCA 전국연맹 가맹 대학으로는 경남대YMCA, 경상대YMCA, 금오공대YMCA, 서울여대YMCA, 안동대YMCA, 연세대YMCA, 이화여대YMCA, 전남대YMCA, 한라대YMCA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가맹대학은 아니지만 대학YMCA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지역YMCA도 있습니다. 캠퍼스YMCA와 각 지역 YMCA와 밀접하게 연계하여 만남을 이어나가고 있는 캠퍼스가 있는 반면 지역YMCA가 존재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거나 혹은 지역YMCA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만남을 같지 못하는 캠퍼스가 존재합니다.

실질적으로 지역YMCA와 캠퍼스YMCA와 연계되어 있는 경우 지역YMCA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전국단위 활동을 함에 있어서도 캠퍼스YMCA와 연계되어있는 지역YMCA에서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더 많은 캠퍼스 회원들이 활동에 참여 할 수 있도록 도움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대학YMCA를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경우에도 지역YMCA활동을 시작으로 캠퍼스YMCA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물론 캠퍼스YMCA가 지역YMCA도움을 받아야만 유지되고 시작할 수 있는 조직은 아닙니다. 그리고 지역YMCA와 연계하기 위한 것이 도움만을 받기 위함도 아닙니다. 캠퍼스YMCA와 지역YMCA의 만남을 통해 크게는 그 지역의 문제를 작게는 그 지역에 살고 있는 대학생들의 문제를 함께 풀어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지역YMCA 경우 각 지역을 위한 활동을 함에도 불구하고 그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대학생들과의 관계가 전혀 없다는 것은 슬픈 현실입니다. 그리고 각 지역YMCA에서 대학YMCA가 존재 자체를 모르거나 관계하지 않으려는 모습에서 슬픔보다는 비참함을 느끼게 됩니다.


⒊대학YMCA의 일감 =우리의 미래

현대 사회에 이슈화 되고 있는 이시대의 문제로 기후변화, 구제역 사태, 빈곤, 인권, 청년실업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대학YMCA로써 또는 청년으로써 어떤 역할을 가져가야할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대학YMCA전국연맹의 공동사업으로 해왔던 활동들을 돌이켜보면 청년으로써의 활동을 강조해 왔습니다. 대학YMCA이기에 앞서 우리는 대학생이고 대학생이기에 앞서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한 청년이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공동사업은 대학YMCA만을 위한 활동이 아니었습니다. 등록금 문제와 더불어 청년실업문제 그리고 작년 6.2 지방선거 까지 모두 청년성을 강조하는 활동이었습니다. 올해의 대학YMCA전국연맹의 공동과제는 학생사회의 재구성입니다. 이 또한 단순히 대학YMCA만을 위한 활동이 아니라 대학생으로써 학생사회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야기도 할 수 있는 좋은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수능시험을 치기 전까지는 잘 느끼지 못했던 자유를 대학에 입학하고 나면서 많은 자유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자유를 제대로 만끽하기도 전에 우리는 취업준비학원으로서의 대학을 다니게 되면서 많은 자유를 포기해야만 합니다. 가까운 친구부터 시작해서 나의 학교가 위치한 지역,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 그리고 다른 나라에 대해 궁금해 하거나 관심을 가지기 보단 스펙을 쌓기 위한 틀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취업률은 점점 떨어지고 한정된 일자리 안에서 현재 많은 대학생들이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자격증을 따고 토익공부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는 얼마나 많은 공부를 해야만 취업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몇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현재 학생사회라는 것이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어떤 사회를 학생사회라고 하는 것일까?

내가 바라는 학생사회라는 것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내가 무엇을 하면 좋을지, 내 친구들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실천해 나가는 과정이길 바랍니다.

위와 같은 고민을 할 수 있고 학생사회 재구성이라는 공동과제를 정할 수 있었던 것은 대표자회의와 매년 3번 열리는 전국대회 때문입니다. 거의 매달 모이는 대표자회의와 3번의 전국대회는 단순히 모이는 것 자체만으로도 소중함을 느낍니다. 이러한 모임의 소중함을 느끼는 것은 모였기 때문에 나의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우리의 고민을 나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교통이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모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YMCA전국연맹의 근본적이고 우선적인 일감으로는 지금까지의 대학YMCA의 모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경상대YMCA회장을 했을 때부터 해왔던 고민으로 경상대YMCA의 지속성에 관한 문제를 예로 들고 싶습니다. 경상대YMCA가 다시 시작한지 2년째 되는 해에 제가 경상대YMCA회장을 맡아 기반을 잡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대학YMCA전국연맹 회장을 맡으면서 가지게 된 고민 또한 대학YMCA전국연맹의 지속성에 관한 문제입니다. 대학YMCA전국연맹의 지속성이라고 함은 대학YMCA전국연맹의 모든 활동에 대한 지속성을 말합니다. 매년 대학YMCA전국연맹의 전국대회의 주제는 바뀌더라도 전국대회자체만은 지속적으로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러한 전국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매달 모이는 대표자회의 또한 지속적으로 만남을 통해서 이어나갈 바랍니다. 이러한 만남을 통해서 이시대의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고 함께 방안을 모색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한 대학YMCA전국연맹의 일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할 일감으로는 대학YMCA전국연맹의 유대감을 높이는 것이다.

대학YMCA활동을 하면서 “대학YMCA활동은 너무 대학YMCA회원들만을 위주로 하는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이야기를 듣고 나의 대학YMCA 활동을 되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대학YMCA는 각 캠퍼스별로 또는 지역Y별로 하는 활동이 매우 다양합니다. 그리고 캠퍼스별로 활동을 할 경우를 보면 첫 번째로 각 캠퍼스 학생들과 소통하길 원하며 나아가 그 지역 사람들과 소통하길 원하기 때문에 노력합니다. 하지만 대학YMCA전국연맹 단위의 활동을 할 때면 우리만 할 수 있는 활동을 위주로 준비하며 그 지역사람들이나 다른 대학생들과의 소통을 하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활동을 마친 뒤 “우리는 이러한 활동을 했다.” 라고만 말할 뿐이었습니다. 앞으로는 대학YMCA전국연맹 차원에서 일반대학생들도 함께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대학YMCA를 소개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대학YMCA라고 해서 대학생들과의 만남만을 이어나가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세대들과의 소통을 장을 만들어 함께 고민 하고 우리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강조하고 싶은 일감으로는 대학YMCA라고 하면 떠올릴 수 있도록 대표적인 사업이 있길 바란다.

대학YMCA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대학YMCA를 대표할 수 있는 사업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고 싶은 활동을 하는 것이 장점이라면 매년 새로운 주제를 잡고 활동을 정해야하는 것이 단점으로 비춰집니다.

각 캠퍼스별로나 지역Y의 경우 매년 신학기가 되면 대학Y신입생 모집을 준비합니다. 대부분의 신입생 친구들은 Y~M~C~A ~노래는 알지만 대학YMCA를 모르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기독교 동아리에요?”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예수님 믿어야만 가입 가능해요?”, “뭐하는 동아리에요?”, “봉사동아리에요?”, “농활가는 동아리에요?”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기독교 동아리도 아니고, 예수님을 믿지 않아도 되고, 농활만을 가는 동아리는 아니라는 것을 말할 수 있지만 “뭐 하는 동아리에요?” 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에는 동아리 신입생모집만 6번째인 저도 말하기 힘든 적이 많았고 단순히 지금까지 활동에 대해서 전반적인 설명을 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신입생 친구들에게 동아리에 가입도 하기 전에 하고 싶은 활동을 할 수 있는 동아리라고 말했을 때는 신입생들에게는 부담으로 다가 옵니다. 나는 어떤 활동이 정해져 있는 동아리를 가입하고 싶은데 단순히 작년에 해왔던 활동을 위주로 설명을 듣고 올해에는 내가 하고 싶은 활동을 직접 내가 정해야 한다는 것은 신입회원들에게는 정말 힘든 일입니다.

현재 대학YMCA를 모르는 대학생들이 더 많습니다. 단순히 대학YMCA회원들만 모이고 대학YMCA회원들만 이야기하고 끝나는 상황입니다. 만약 대학YMCA를 대표할 수 있는 한 가지 사업을 정하고 이 사업이 활성화된다면 신입생 모집할 때 도움이 될 것이고 무엇보다 대학Y회원이 아닌 대학생들과의 유대가 더 많아 질 것입니다. 그리고 고교Y를 졸업해 대학교에 입학했지만 대학Y가 없어 만들고자하는 친구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캠퍼스Y친구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현재 이슈화되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에 대하여 매년 새롭게 정하는 대학YMCA전국연맹 공동과제 차원의 일감이 아니라 대학YMCA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하나의 일감을 찾고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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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YMCA 조직화의 평가와 쟁점

이태영 (대학YMCA전국연맹 담당 간사)

□ 조직화의 평가

2011년 7월 현재 대학YMCA전국연맹에는 9개 대학YMCA가 가맹되어 있고, 가맹은 되어 있지 않지만 운영위원회 등의 전국연맹 단위의 논의와 공동사업(전국대회, 평화순례 등)에 참여하는 6개 단위가 있다.(선문대YMCA, 대구지역 대학YMCA, 순천대YMCA, 여수지역 대학YMCA, 경희대YMCA, 성공회대YMCA) 그 외에 아직 네트워크에 함께 하지 못하고 있지만 구성 단계 혹은 어느 정도의 꼴을 갖추고 있는 대학YMCA 단위들(한림대YMCA, 진안지역 대학YMCA, 대전지역 대학YMCA 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단위별 역량(활동 내용, 총회 구성 여부 등)은 가맹 여부나 역사성 등에 크게 영향 받지 않으며, 2004년 이후 재조직화 과정 속에서 여전히 짧은 주기와 큰 폭의 변화를 겪는 것이 그 특징이다. 특정 지도력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단위 대학YMCA는 그 특성과 주력하는 일감이 각기 다른데, 크게는 (1)시청년회의 일감을 함께 하는 경우, (2)봉사활동, (3)청년 담론과 학내 이슈에 대한 대응으로 나뉘어진다. (1)과 (2)의 형태가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시청년회의 행사에 자원봉사로 참가 하는 등), (3)의 경우 전국연맹 단위에서 논의되어지지만, 단위 대학YMCA에서 구체적 일감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 2011년 대학YMCA는 “학생사회 재구성”을 공동과제의 주요 화두로 합의하였는데, 이는 공동과제가 단위 대학YMCA의 활동에 구체적인 영향을 끼치고, 그것이 서로 연동되게 하려는 목적이 컸다. 즉, “학생사회 재구성”이라는 화두 안에는 자기 현장(캠퍼스, 지역사회)에 대한 연구와 일감찾기, 일감하기 등이 그 과제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상반기의 경우 공동과제의 구체적 실천 사례가 미흡하게 드러나고 있다.

전국연맹 단위의 공동사업 기획과 진행은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어섰다. 크게 여름대회와 겨울대회, 5.18 평화순례가 정례화된 전국행사이고, 연맹의 운영위원회는 이 같은 세 차례의 전국행사를 기획, 진행하는 것을 가장 주요한 과제로 이어오고 있다. 대학Y 잔치, 대학Y 강의, 하루나눔과 생활나눔과 같은 대학Y 공동의 문화는 전국행사를 통해 생산되고 있으며, 이 같은 문화를 경험하고 단위 대학YMCA가 공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전국행사의 가장 유효하고 의미있는 순기능이다.

위의 전국연맹 단위의 사업의 또 다른 역할 중 하나는 공동의 이슈를 학습하고, 학습의 결과를 단위 별 구체적 일감으로 소화하도록 하는 것인데, 이 부분은 여전히 미흡하다. 운영위원회나 전국대회 차원의 이슈 학습(등록금, 청년실업 문제, 20대 담론 등)은 단위 대학YMCA 차원에서 충분히 살려지지 못하고 있으며, 이 같은 경험을 공유한 지도력들의 가장 큰 고민은 단위 대학YMCA의 화두와 전국연맹의 화두 간의 괴리감이다.

이번 여름대회의 경우, 구체적으로 단위 대학YMCA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감을 찾는 토론이 회원들에 의해 준비되어지는데, 대회의 역할을 스스로 여긱까지 확대시켜 온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구체적 일감을 구상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최소한의 학습이 필수적이고, 그런 학습의 기회를 어떤 식으로 만들어 갈 수 있는지가 주요한 과제이다.


□ 대학Y 조직화의 쟁점


1. 청년-대학생 세대의 “현장”

청년과 지역사회, 캠퍼스와 같은 키워드는 대학YMCA 조직화에 있어 매우 중요하지만, 정작 그 현장에 대한 연구가 매우 미흡하다. 대학YMCA의 역사성과 기구YMCA의 정책적 결정에 의해 당위적으로 해석되는 부분이 크다.

청년기는 물리적으로 가장 유목민적인 특성을 띈다. 이동이 잦고, 새로운 정착을 준비하는 기간이기도 하며, 여행 등이 가장 자유로운 시기이기도 하다. 지역사회 담론에 있어 청년은 매우 중요한 이슈이지만, 청년에게 있어 지역사회는 모호한 키워드일 수밖에 없다. “오고 싶지 않던 학교(학과)를 왔다.”는 대학생들에게 캠퍼스는 어떤 조직의 현장일 것이며, 학벌과 취업 등의 영향으로 동질감을 잃은 청년들에게 생활공간으로서의 지역은 추억을 공유하는 공간일 뿐이다.

여전히 대학YMCA에게 ‘지역성’은 매우 중요한 언어임은 확실하다. 하지만 그것이 물리적인 공간으로서, 당위적으로 해석되는 단계에서는 그 괴리감을 메우기란 쉽지 않다.


2. 최소한의 합의

대학Y라는 공동체가 어떤 수준의 최소한의 정치적 합의를 공유하는가 하는 부분은 대학Y의 정체성과 바로 이어지는 문제이다. 이를테면, 제주도 강정마을과 같은 사안에 있어서 대학Y는 어떤 자기 위치를 갖는가 할 때, 그것을 회원 다수의 결정을 최우선의 기준으로 삼을 것인가, 혹은 대학Y가 갖는 최소한의 정치적 합의로 이 같은 사안에 대한 입장이 명확한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다. 현재 대학Y는 이 같은 최소한의 합의 수준이 모호한 상태에 있고, 그것이 정치적 이슈와 연동하고 있을 경우 더욱 그러하다.

대학Y가 Association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 과정 속에는 결사체로서의 명확한 합의가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명확한 합의에 대한 토론구조(교조주의를 경계할 수 있는 건강한 구조)의 확보가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이 같은 명확한 합의는 복지주의와 조합주의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학생사회에서 대학Y가 가져갈 수 있는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이다.

이 논의는 “전위조직”이냐, “대중조직”이냐를 경계지어 논쟁했던 지난한 과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듯 보이지만, 자립적 학생조직으로서의 대학Y의 정체성을 오롯이 세워가는 과정 속에 매우 소중한 논의이다. 공동의 목적의식을 공유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그것은 대중조직이냐 전위조직이냐 하는 논의와는 다른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


3. 지역Y와 대학Y의 관계

대학Y는 그 자체로 자립적인 학생조직으로서 하나의 YMCA를 구성하는 것이 원칙이고, 또 지향점이지만 현실 여건 상 지역 기구Y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일단은 스스로의 자립 역량이 부족하여 훈련되어 가는 과정이고, 대학Y의 확대가 한국Y의 정책적 합의로부터 시작된 바, 조직화의 과정에 지역 기구Y가 역할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지역Y가 대학Y의 역할과 그 조직 정체성을 어떻게 이해하는지는 중요한 이슈가 된다. 적어도 지역Y의 실무적 요청에 대한 응답으로 대학Y가 조직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합의가 있어야 하며, 나아가 청년-대학생 세대가 스스로 조직화하고 삶을 고민하는 과정, 그 회복의 과정에 인내로서 함께 할 수 있는 관계가 필요하다. 성급한 타자화와 대상화(대학생 세대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접근)는 가장 경계해야 할 관계 맺기라고 생각한다.


4. 서울중심의 이슈 생산을 넘어서기 : 대학Y의 지역성 찾기

대학Y의 역사 안에서 가장 소중한 화두는 “지역성”이었고, 이것은 위에서 이야기한대로 많은 토론을 필요로 하지만 분명 물리적 ‘지역’에 대한 고민도 이에 해당한다. 즉, 그것은 ‘서울 중심’의 이슈 생산을 넘어서는 시도를 고민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88만원 세대로부터 촉발된 이른바 세대담론은 세대로서의 20대를 계층화하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지역’이라는 화두를 놓쳤고, 결국은 ‘서울 인근’의 대학생 세대의 담론을 만들어 버린 한계를 드러낸다. 88만원 세대와 같은 언어는 때로는 서울권력, 학벌권력의 상징이 되기도 하며, 반값 등록금 집회는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다.

대학Y가 소중하게 진행할 수 있는 일감은 분명 “지역성”에 대한 토론일 것이며, 특히 서울 중심의 이슈 생산을 넘어서는 것, 그로부터 대도시 중심의 삶의 패턴에 문제의식을 던지고 이러한 내용으로 운동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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